10월, 2014의 게시물 표시

구글 넥서스 신제품(넥서스 6, 넥서스 9)에 대한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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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구글이 넥서스 라인업에 넥서스 6와 넥서스 9를 추가했다. 역시 예상대로 넥서스 6는 6인치(5.96인치), 넥서스 9는 9인치(8.9인치)라고 한다. 넥서스의 버전명이 사실은 화면크기와 일치한다는 가설이 완전히 증명된 순간이었다. 넥서스 원 지못미 전 글에서도 말했었지만 넥서스 6이 6인치로 출시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었는데 어쩔 수 없나보다ㅠㅠ [caption id="attachment_1952" align="aligncenter" width="417"] 넥서스 6[/caption] 넥서스 6의 가격대는 600달러 중반으로 생각보다 높게 형성되었다. 넥서스 제품이 생각보다 높은 경쟁력을 갖게 되면서 기존 안드로이드 시장에 위협을 가한다는 불평이 전부터 있었고, 더이상 넥서스 제품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관계자의 발언도 있었다. 결국 나오긴 했지만 기존 넥서스 제품보다 가격이 높은 것으로 보아, 이러한 위협을 제거하기 위함이 아닐까 싶다. 넥서스 6의 디자인은 꽤 마음에 든다. 스마트폰은 대화면으로 갈수록 디자인이 투박해지기 마련인데,(난 갤럭시 노트의 디자인을 정말 싫어한다.) 넥서스 6은 이러한 투박함을 최대한 감춘 느낌이다. 정면에서 보면 그러한 느낌이 조금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뒷면이나 측면 디자인은 꽤 예쁘다. 일단 넥서스 로고가 깡패인 것 같다. 정말 깔끔하고 세련되었다. 하지만 역시 내가 넥서스 6을 구매할지는 모르겠다. 패블릿만 아니어도 당장 shut up and take my money 할텐데ㅠㅠㅠ 폰이면 폰, 태블릿이면 태블릿이지, 패블릿은 어중간하게 도대체 뭐냐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취존 ) 별로 갖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 그냥 넥서스 5을 살까도 생각중이다. 그렇게 성능 차이가 심한 것같지도 않고.. [caption id="attachment_1953" align="aligncenter" width="619...

슈뢰딩거 방정식의 고전역학적 근사에서 발견한 신기한 사실

요즘 양자물리 수업에서 WKB 근사법 부분을 나가고 있는데, 최근에 정말 신기한 사실을 배웠다. 슈뢰딩거 방정식을 고전역학의 영역에서[1. 정확히는 포텐셜에너지가 파동함수의 파장보다 매우 느리게 변할 때] 근사하면 두 식이 튀어나온다. 그 중 하나는 '확률밀도의 continuity equation'으로, 확률밀도를 마치 물질의 밀도처럼 생각했을 때의 continuity equation에 해당한다! 유체역학에서 배운 방정식이 왜 갑자기 양자역학에서 튀어나오는지, 정말 황당할 따름이다. 이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신기한데, 다른 한 식은 더 쩐다. 다른 한 방정식은 Hamilton-Jacobi equation이며, 이는 뉴턴역학과 동치이다. 이 방정식은 Hamilton 원리의 action에 관한 식이다.[2. 대충 쓰면 계가 변화하는 경로는 action을 최소화하는 방향을 따른다는 것이 Hamilton 원리이다. 여기서 action은 보존장만 작용하는 계의 경우에는 운동에너지와 포텐셜에너지의 차(Lagrangian)의 적분으로 정의된다. Hamilton의 원리는 Lagrange 역학, Hamiltonian 역학 등의 바탕이 된다.] 그런데 이 action이 바로 복소평면 위에서 파동함수의 각성분과 일치한다! [3. 정확히는 파동함수 각성분에 $latex \hbar $를 곱한 값과 일치한다.] 즉, 파동함수를 복소평면 위에 크기와 방향을 갖는 양으로 표현할 수 있는데, 이 때 '방향'이 action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정말 믿을 수 없는 결과였다. 정말 아무 상관도 없어 보이는 두 값이 이렇게 연결이 되다니;; action이라는 것이 도대체 무엇이길래..

침대에도 양자물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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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 에너지

3. 위치와 운동량, 그리고 해밀토니안(Hamiltonian) :: 양자역학의 기초적인 이론과 컨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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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역학의 기초적인 이론과 컨셉 - 목차 [catlist tags="양자역학-기초-시리즈" class=nomarker date=yes order=asc] 지난 시간에는 파동함수와 슈뢰딩거 방정식에 대해 다루었다. 파동함수는 입자가 특정 위치에 존재할 확률에 대한 확률밀도함수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으며, 주어진 포텐셜에너지 하에서 파동함수를 구하는 방정식이 다음과 같은 슈뢰딩거 방정식이라는 것을 배웠다. $latex i\hbar\frac{\partial\Psi(x,t)}{\partial t} = -\frac{\hbar^2}{2m}\frac{\partial^2\Psi(x,t)}{\partial x^2} + V(x)\Psi(x,t) &s=2$ (식 1) 이번에는 이러한 파동함수가 위치와 운동량, 더 나아가서 일반적인 물리량과 어떠한 연관성이 있는지 살펴 보려고 한다. 위치 고전역학이라면 우리는 입자의 위치를 하나로 특정할 수 있다. 지금 이 순간에 이 입자는 딱 '이 위치'에 있는 것이고, 저 입자는 딱 '저 위치'에 있는 것이다. 전혀 논란의 여지가 없이 정확하게 입자의 위치를 공간상에서 찝을 수 있다. 그러나 양자역학에서는 어떤가? 저번 시간에 보았듯이, 양자역학에서는 입자의 위치를 정확하게 알 수 없다. 단순히 입자가 특정 위치에 존재할 확률만을 알 수 있을 뿐이다. 따라서 양자역학에서는 입자의 '위치'가 아니라 입자의 '위치 기댓값(expectation value) '를 다룬다. 고등학교 수준의 통계학을 배운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기댓값이란 어떠한 시행을 했을 때 '평균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결과'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서, 1부터 6까지 적혀 있는 주사위를 던졌을 때 나오는 눈금 수의 기댓값은 3.5이다. 이는 주사위를 수없이 많이 던졌을 때 각각의 시행에서 나온 값을 전부 평균내면 3.5에 매우 가깝다는 것을 의미한다. 양자역학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위치를 비롯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