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의 기본 태도

과학자가 지켜야 할 것은 그리 많지 않지만, 몇 가지는 꼭 지켜야 합니다. 하지만 그건 쉬운 내용이고, 고등학교 1학년 문제집에도 나오지요



AllPll 고등과학, 9쪽에 3번문제
from 한국 무신론자 모임 // 올플 고등과학 9쪽 3번문제



하지만 이 간단한 것들을 지키지 못하는 과학자들도 일부 있습니다. 황우석 박사처럼 자신의 연구 결과를 이용해 사익만 챙기거나, 사이비 과학을 마치 사실인양 퍼뜨리는 사람도 있으며[1. 사실 이런 사람들은 과학자라 부르기 어렵지요] 과학자랍시고 전혀 과학적이지 않는 창조설을 과학적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2. 창조과학은 과학이 아닙니다. 과학적 이론의 조건을 거의 만족시키지 못합니다.]



그래도 아직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열정을 가지고 정직하게 자신의 연구에 임하고 있지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공계가 홀대받다 보니, 부정을 저지르는 과학자들도 꽤 있다고 합니다. 연구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당장 밥줄이 끊길지도 모르니까요.



미래의 과학도로써, 우리나라의 과학 현실은 참담하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과학자로써 지켜야 할 것을 지키면서 연구를 하면 언젠가 성과를 이룰 날이 오겠지요. 그전에 우선 공부를 열심히 해야지요ㅎㅎ

댓글

  1. 글 잘 읽었어 ㅎㅎ (오랜만에 방문하네 ㅋㅋ) 마지막 말대로 지켜야 할 것을 지키면서 연구를 하면 언젠가 성과를 이룰수 있겠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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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왜 창조설이 과학이 아니라고 하는지 이해가 안 되네요…….
    이해가 안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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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과학의 요건은 대략적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1. 전제조건의 충족(자연에 법칙이 있고, 인간은 합리적 추론 능력이 있다는 것 등)
    2. 논리성
    3. 대상과 반증가능성(자연 법칙을 대상으로 하며, 반증이 가능해야 함)
    4. 반복 가능성
    5. 예측성(주어진 이론은 어떤 사건에 대해 우연 이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함)
    6. 귀납적 비오류성(가능한 한 모든 증거를 포함해야 함)
    7. 합리성
    8. 책임성(어떠한 이론은 그것을 주장하는 사람이 증명해야 하며, 예외적인 법칙은 예외적인 증거로 입증해야 함)
    9. 반독당성(틀릴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창조설은 이중 많은 것들과 위배됩니다.
    또한 막상 창조과학자(라고는 하지만 종교인)들에게 창조설에 대해서 설명해보라고 하면, 과학적으로 설명하지 못합니다.
    객관적인 증거가 없고 체계적인 이론도 없는데 과학이라고 불릴 수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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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음... 과학자가 되기 위해서는 허구와 사실을 구별하고, 자신의 그릇됨을 인정할 수 있는 강한 마음, 즉 회의심이 필요하단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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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회의심이 무척 중요하죠.
    밝혀낸 과학적 이론이 자신의 신념과 다르다면 과감하게 신념을 포기할 용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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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전 불가지론적 입장이어서요. 또 과학을 조금 넓은 의미에서 보려고 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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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렇게 하나하나 과학으로 인정하다 보면 '우주에 유니콘이 날아다니고 있다'라는 황당한 주장도 과학적이라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기 때문에, 창조설을 과학적이라고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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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그리고 불가지론과 무신론에 대해서는 그냥 관점의 차이라고 봐요~
    저는 '신을 검출할 수도 없고 인간이 찾아낼 수도 없다면 신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고 없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보는 것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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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창조설을 과학이라고 하는 사람들 많더군요. 제 대학원 동기도 창조설이 아주 훌륭한 과학이라고 하는데,,, 중요한 것은 "에너지는 생성, 소멸되지 않는다"라는 에너지 보존의 법칙도 모르더군요. 무려 공대생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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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그들 말을 들어보니 창조의 순간때 에너지 보존 법칙이 깨졌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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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아... 이런 말이 있지요. 과학은 논리적이지 않다.
    과학은 무언가가 사실인지 아닌지를 증명할 만한 입지를 차지하는건 아니지요;
    과학을 공부하면 할 수록 느끼게 되는 사실입니다.
    단순하여 우리가 수학으로 풀 수 있게 대칭적일 것이다. 보존 될 것이다. 무한할 것이다. 아주 작을 것이다. 등등... 밑도끝도없는 믿음으로 시작하는게 과학입니다.
    어디까지나 현재까지 가장 그럴듯하게 들어맞는 시나리오이지요...

    그런의미에서 과학 보다 신을 믿는다고 하는 창조론을 과학으로 증명해보겠다고 하는 창조과학은 어불성설이지요;; 자기의 믿음과 하는짓이 다르죠.

    일단 물리학도로서 4번도 맞는 답이군요. 모든 물리학자들은 우주를 움직이는 현재 우리의 실생활과는 다른 어떤 법칙을 믿고 있죠. 그래서 연구하며 그것을 찾는것이구요. 그 내용은 분명 자연적이진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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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창조는 과학적일 필요가 없습니다;;
    창조과학자들은 애초에 연결할 수 없는걸 연결하려는 거지요.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건 널렸죠.
    대표적인게 '인간의 존엄성'입니다. 인간의 존엄성은 당연한 것이나, 그것은 과학적으로 증명되어야 할 것이 아닙니다. 왜냐면 과학의 범위 밖이기 때문이죠. 과학이 모든것을 다스리는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과학자로서 갖춰야할 덕목중 하나는 이것이라고 봅니다. '과학을 신격화 하지 말것.'
    현대는 너무 과학이 신격화 되어 있고 그렇게 가르칩니다;;

    과학 공부해보시면 알겠지만... 별거 없습니다. 논리라고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렇기를 소망하는데 해보니까 정확히는 아니어도 대충은 맞더라 입니다." 아직 과학을 시작하기도 전부터 '난 무신론자입니다. 왜냐면 과학자가 될것이니까요."라는건 섣부른 일반화의 오류 입니다. 그 선입견 전에 가능성을 열어두시고 과학을 공부하시길 빕니다.

    뉴턴이나 아인슈타인같은 사람은 과학자가 아니어서 신을 믿은게 아닙니다; 더더군다나 그 사람들의 업적이 무시될 것도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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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빅뱅은 에너지 보존 법칙을 깹니다....
    어째서라고 물으신다면, 양자 역학을 공부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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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창조설은 과학적이지 않다는 것이 제 말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과학적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이구요.

    인간의 존엄성은 사회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더 큰 틀에서 본다면 진화론에서 설명이 될 것 같네요.
    이부분은 자세히 배우지 않아서 잘 모르겠네요.

    그리고 무신론이라는 것은 말만 거창하지 실제로는 별거 없습니다.
    그냥 '설명이 불가능하고 비논리적인 유신론과 미신과 같은 도그마를 거부한다'라는 것이 기본 원칙입니다.
    신이 없다고 확신하고 있을 가능성을 무조건 배제하며 무조건 종교인을 배척하고 그런 것이 아니라요.
    그리고 제가 무신론자이라는 것과 과학자가 된다는 것은 별개의 것입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과학자라면 무신론이나 불가지론이 좀더 타당하다고 보긴 하지만요.

    그리고 뉴턴은 상황이 상황인지라 그렇다 해도, 아인슈타인이 믿은 신은 흔히 말하는 종교의 신이 아닙니다.
    아인슈타인은 우주가 곧 신이라는 스피노자의 범신론을 지지했습니다.
    즉, 우주 자체가 신이라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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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물리학도 앞에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이 넌센스일 수도 있지만,
    빅뱅이 에너지 보존 법칙을 깬다는 말은 한번도 못들어 봤네요.
    제가 읽어본 교양 과학 서적에서는 인플레이션 이론을 도입하면 빅뱅에서 에너지 보존 법칙을 잘 만족한다고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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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하지만 과학이 종교와는 다른 것이 무작정 따르지는 않는다는 것이지요.
    물론 많은 과학자들이 궁극의 법칙은 대칭적이고, 아름다울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실제로 그런 방향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지요.
    하지만 종교와는 다른 점이, 잘못된 이론은 과감히 폐기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한 이론이 수학적으로 아름답고 대칭적이라고 해도 현실의 증거와 맞지 않는다면 버려지죠.

    그리고 현재 법칙들이 하필이면 '왜' 이런 모습을 하고 있는지까지 연구한다고 들었습니다.
    이것이 밝혀지면 그 '밑도 끝도 없는 믿음'이 맞는지 밝혀지겠지요.
    그것이 틀리다면 또한번 과감히 폐기될 것이구요.

    저는 만약 궁극의 법칙이란 것이 존재한다면, 그것은 아름다우면서도 아주 '자연스러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것은 지금까지 밝혀진 법칙들을 통합할 수 있겠지요.
    따라서 우리의 실생활과는 전혀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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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과학자로서 가져야 할 기본적인 덕목중의 하나는, 이론이 반증되었을 경우 가차없이 버리는 겁니다.
    창조설을 지지하는 "과학자" 중에서, 과연 이론이 반증되었을 경우 가차없이 폐기할 수 있는 사람이 몇명이나 있을까요?
    잘 훈련된 과학자라면 과학을 신격화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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