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존재

먼저, 내가 반박하는 신은 추상적인 대상이 아닌 ‘우주를 창조하고 물리법칙을 초월해서 생물체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종교에서의 인격신’이다. 즉, ‘궁극의 법칙’이나 ‘범신론’, ‘이신론’ 등은 내 반박 범위에서 벗어난다.



다음으로, 신은 엄연한 하나의 가설이라는 것을 확실히 해야겠다. 신의 존재는 ‘우주는 무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했다’같은 가설과 대립된다. 즉, 둘 중 하나는 틀렸다는 것이다. 또한, 내가 말하는 신은 구체적인 신이므로 그것의 존재, 비존재의 구분은 확실히 정해져 있다. 따라서, 신은 하나의 가설이다.



생각을 해보자. 어떤 가설이 있는데 그 가설을 뒷받침할 수 있는 실험들이 전부 부정되었고 증거가 하나도 없다고 하자. 더구나 그 가설은 확실한 이론 체계도 갖추고 있지 않다. 그렇다면 그 가설이 '틀렸다'고 봐야 맞지 않을까? 물론 틀렸다고 100% 확신할 수는 없지만, 틀릴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는 있다. 이 '가설'에 '신의 존재'를 대입해 보자.



신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물론, 단정지을 수 없지만 점점 과학이 발달하감에 따라 신은 없다는 쪽으로 기울어질 것이다.



참고로 말하자면, 나는 종교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신'이라는 '철학적, 객관적' 존재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것이다. 종교는 그의 부산물일 뿐이다. 그러므로 종교는 순영향을 끼친다, 어쩐다, 하는 것은 유신론, 무신론의 토론에서 의미가 없다

댓글

  1. 스트링님의 정말 논리적인 반박이었지만, 아무래도 신과 과학 사이의 논쟁은 끝나지 않는 것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신이라는 것은 과학이 설명하지 못하는 것을 납득시키기 위해 생긴 개념인데, 인간이 자신들의 '과학'이라는 도구를 통해 밝혀낸 것은 유한하나 아직 밝혀내지 못한 것은 '무한' 하므로, 사실상 신이라는 가설을 완벽히 부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생각합니다. 물론 이것도 한낱 제 생각일 뿐이니 논쟁거리가 되지 않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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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저도 신이라는 가설을 완벽하게 부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다만, 굳이 '신'이라는 존재를 가정하지 않아도 과학적으로 모든 것이 설명될 수 있는 세상이 오기를 바라는 것이에요.그리고 언젠가 그런 세상이 오기를 바라고 있습니다.(제가 너무 낙관적인 것 같기도 하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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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제가 과학적으로 신을 부정할 수 있는 방법을 발견했습니다. =.=;;;
    마이컬슨-몰리 실험 아시죠? 에테르의 존재를 밝히는 실험이었는데 몰리와 마이컬슨은... 이 실험을 통해 에테르를 발견하지 못했지만 가설을 쳐부수지 않고 ' 미래에 누가 발견하길 바람 =.= ' 이렇게 결론을 내렸지만 아인슈타인은 이 실험을 특수상대성이론을 완성시키는데 사용하면서, 아인슈타인은 ' 설사 존재하더라도 그 효과가 없다면 ( 즉 존재감=0 라면 )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 라고 했죠.
    또 일반상대성이론과 양자론의 통합을 방해하던 ' 플랑크 길이 이하에서 ' 일어나는 양자요동 역시 초끈이론에서 끈의 최소 길이를 가정하면서 그 효과는 이론적으로 0 이라는 것이 예견되었고 이로 인해 ' 설사 존재하더라도 효과 없으면 없는거하고 뭐가 다름? ㅋ ' 을 통하면서 플랑크 길이 이하의 양자요동을 소거하고 일반상대성 이론과 양자론이 통합을 이룬거죠.
    또 우리가 일반적으로 벡터 물리량을 합성할때에도 어떤 물체에 +1N 이 작용하고 -1N 이 또 존재하더라도 그 힘은 존재하지만 우리는 운동방정식에서 둘을 함께 소거시켜버리죠? 안 그렇습니까?
    제가 볼때 ' 간단명료함 '을 추구하는 과학에서 존재감=0 는 존재하지 않음과 다를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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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저도 그런 식으로 생각을 해봤는데,
    우선 '신이 우주에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못한다'라는 것을 증명해야겠지요.
    아직 과학 수준이 거기까지는 안갔지만, 최종 이론이라도 발견되면 판세가 뒤집힐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아무리 그래도 믿는 사람들은 과학적 근거가 어떻든 그냥 믿을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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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또 다른 한가지 가정 중 하나가 지구의 물리법칙과 다른 어떤 곳의 우주와의 물리법칙이 같다는 것이죠.
    현재 인간은 대부분의 현상들을 재현할 수 있는 상황에서 저는 인간이 대부분의 자연현상을 관측했다고 보는데 거기서 딱히 '신' 이라는 존재때문에 생긴 현상이라는 것은 우린 본적이 없잖아요. 그러니 전 제 주장이 절반 쯤은 맞아들어간다고 생각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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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과학계에서는 모든 우주의 물리법칙이 같다고 보니까요~
    지구만 특별할 이유는 전혀 없으니까.. 이걸 무슨 원리라고 하더라??
    그런데 '증명'하라면 힘들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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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종교와 과학의 싸움에서 싸움을 거는 쪽은 언제나 종교였던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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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과학을 못잡아먹어서 안달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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