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총결산
http://christmasstockimages.com/free/new_year/slides/sparkling_2014_lights.htm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3.0 Unported Lisence - CC BY 이제 내일이면 2013년의 마지막 날이 오고 그 다음날이면 새로운 해가 시작된다. 벌써 2014년이라니… 항상 말하는 것이지만 시간 참 빠르게 흐른다. 중학생 때 ‘나도 언젠가 대학생이 되어서 이런저런 일을 하고 있겠지.’라는 생각을 했었다. 더불어서 ‘그 때에 내가 지금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회상하고 있겠지.’라는 생각도 했었다. 그리고 지금 실제로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 나는 중학생 때 내가 저런 생각을 했었다는 사실을 회상하고 있다. 그 당시가 아직 생생히 기억나는데도 벌써 나는 대학생이 되었다. 어느 해이든 마지막에는 ‘다사다난’한 해였다고 관습적으로 말하곤 하지만, 이번 해는 정말 다른 해보다 유달리 다사다난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대학이라는 새로운 환경을 접하고 지금까지 살아왔던 패턴과 전혀 다른 생활을 하게 되었다. 이전까지는 한번도 해보지 못했던, 또는 할 엄두도 못했던 여러 가지 경험을 하게 되었으며, 그게 행복한 것이든 재미있는 것이든 후회되는 것이든 아쉬운 것이든 일단 앞으로의 ‘나’를 만들어가는 데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칠 것 같다. 지금 생각하면 이불에 구멍을 내도 모자랄만한 경험들도 좀 있지만…으으으 대학 생활은 확실히 즐거웠다. 고등학교 시절까지 억압된 환경 속에서 관심이 없는 과목까지 공부하다 보니 꽤 답답했는데, 대학 와서 내가 관심있는 분야, 또는 그것과 관련되어 있는 분야만 공부하니 살 것 같다. 또한 지난 생활과 비교도 안될 정도로 취미생활도 많이 즐기고 친구들도 많이 만나고 술도 먹고 하다 보니 내가 지금까지 어떻게 이렇게 살았나 싶다. 올해 들어서 여러 새로운 사람들을 만났는데 내가 운이 좋은건지 어떤건지는 모르겠지만 하나같이 매우 좋고 앞으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