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013의 게시물 표시

2013년 총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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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hristmasstockimages.com/free/new_year/slides/sparkling_2014_lights.htm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3.0 Unported Lisence - CC BY 이제 내일이면 2013년의 마지막 날이 오고 그 다음날이면 새로운 해가 시작된다. 벌써 2014년이라니… 항상 말하는 것이지만 시간 참 빠르게 흐른다. 중학생 때 ‘나도 언젠가 대학생이 되어서 이런저런 일을 하고 있겠지.’라는 생각을 했었다. 더불어서 ‘그 때에 내가 지금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회상하고 있겠지.’라는 생각도 했었다. 그리고 지금 실제로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 나는 중학생 때 내가 저런 생각을 했었다는 사실을 회상하고 있다. 그 당시가 아직 생생히 기억나는데도 벌써 나는 대학생이 되었다. 어느 해이든 마지막에는 ‘다사다난’한 해였다고 관습적으로 말하곤 하지만, 이번 해는 정말 다른 해보다 유달리 다사다난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대학이라는 새로운 환경을 접하고 지금까지 살아왔던 패턴과 전혀 다른 생활을 하게 되었다. 이전까지는 한번도 해보지 못했던, 또는 할 엄두도 못했던 여러 가지 경험을 하게 되었으며, 그게 행복한 것이든 재미있는 것이든 후회되는 것이든 아쉬운 것이든 일단 앞으로의 ‘나’를 만들어가는 데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칠 것 같다. 지금 생각하면 이불에 구멍을 내도 모자랄만한 경험들도 좀 있지만…으으으 대학 생활은 확실히 즐거웠다. 고등학교 시절까지 억압된 환경 속에서 관심이 없는 과목까지 공부하다 보니 꽤 답답했는데, 대학 와서 내가 관심있는 분야, 또는 그것과 관련되어 있는 분야만 공부하니 살 것 같다. 또한 지난 생활과 비교도 안될 정도로 취미생활도 많이 즐기고 친구들도 많이 만나고 술도 먹고 하다 보니 내가 지금까지 어떻게 이렇게 살았나 싶다. 올해 들어서 여러 새로운 사람들을 만났는데 내가 운이 좋은건지 어떤건지는 모르겠지만 하나같이 매우 좋고 앞으로 계속...

13.12.27. 백마고지 천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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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소규모 관측회를 한 마디로 표현하면, 얼어 죽을 뻔했다. 강원도 철원의 한겨울 새벽은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었다. 겉옷을 새 겹이나 껴 입고 갔지만 버티기 힘든 것은 마찬가지였다. 렌트카가 있었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으면 literally 얼어 죽었을 것 같다. 사진 퀄은.. 일단 저번 소규모 관측회 때와 비교하면 장족의 발전이 있는 듯 싶다. 장비: Canon EOS 550D. Canon EF-S 18-55 mm 1:3.5-5.6 IS 오리온 자리. 30 mm. F/6.3. 13’’, ISO-1600. 황소자리와 플레이아데스 성단. 39 mm. F/7.1. 10’’. ISO-1600. 북두칠성. 21 mm. F/5. 20’’. ISO-800. 오리온자리와 시리우스. 20 mm. F/5. 15’’. ISO-800. 오리온 자리와 시리우스 짧은 트레일. 20 mm. F/5. 5’ 01’’. ISO-200. 북천 짧은 트레일. 20 mm. F/5. 30’×12장 (총 7분 30초). ISO-800. 탑을 보자마자 누구나 한번쯤은 떠올렸을 법한 구도. 20 mm. F/5. 30’×150장 (1시간 20분). ISO-400.

Radiohead – In Rainbo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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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Radiohead - In Rainbows - 라디오헤드 (Radiohead) 노래/XL Radiohead의 <In Rainbows>는 요즘 꽂혀 있는 앨범이다. 내가 지금까지 들어본 라디오헤드 앨범 중 (그래봤자 OK Computer, Kid A, In Rainbows 세 개밖에 없긴 하지만) 가장 좋은 것 같다. 각 곡들의 구성도 매우 훌륭하고 앨범의 전반적인 분위기도 일관적이다. 무엇보다도 여타 다른 라디오헤드 앨범처럼 라디오헤드만의 특색이 정말 잘 드러나있다. 난 라디오헤드 특유의 지저분한(?) 기타 소리를 매우 좋아한다. (OK Computer 앨범에서 그 소리를 처음 접하고 감동먹었었다.) 모든 트랙이 다 좋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짱짱이었던 트랙은 다음과 같다. 2. Bodysnatchers 5. All I Need 7. Reckoner 특히 5번트랙 All I Need ㅠㅠㅠㅠㅠ 도입부부터 멍때리게 만드는 곡이며 처음부터 끝까지 그런 상태를 유지하게 만든다. 불협화음(?)으로 피아노 뚱땅거리는 부분은 내 취향 직격타…. 언젠가 이런 부분이 들어간 곡을 하나 쓰고 싶다. (하지만 난 안될거야…..) 라디오헤드는 세기에 남을 엄청나게 위대한 밴드이다, 아니다 평단의 과대평가를 받은 밴드이다 등등 이런저런 논란이 있긴 하지만, 분명한 것은 자기만의 특색을 잘 구축하고 실험성을 추구함과 동시에 충분한 대중성을 갖춘 밴드라는 것이다. 물론 나는 그런 논란과는 무관하게 내 취향 직격타이기 때문에 듣는다 :)

종강! and 방학 계획

와아아아아ㅏㅏㅏㅏㅏㅏㅏ 오늘 선형대수학 시험을 끝으로 2학기가 끝이 났다. 다른 학교 애들은 이제 시험 시작했다는데 내가 빨리 끝나긴 빨리 끝났나 보다. 2학기 총평을 하자면, 이번 학기는 좀 아쉬움이 남는다. 무엇보다도 천문 드랍한 게ㅠㅠㅠㅠㅠ 내년 1학기 때 다시 들어야 한다니… 이번 천문 과제는 너무 심하긴 했다. 거대한 토가 나오는 암튼 학기가 끝났으니 이제 놀 수 있다. 방학 계획을 세워봤는데 다음과 같다. 과외 영어학원 역학 공부 기타 연습 작곡 공부 혼자 1주일정도 여행가기 많아 보이지만 강제로(?) 하게 될 것과 단기간이면 끝날 것을 제외하면 역학 공부와 작곡 공부밖에 없다. 나머지를 하고 남는 시간에 이 두 가지를 팔 생각이다. 원래 프로그래밍 공부도 하려고 했으나 그러면 너무 많아질 것 같아서 뺐다. 여러 가지를 조금씩 건드는 것보다 한 가지를 집중적으로 파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