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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천국’(이청준) 비평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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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천국 - 이청준 지음/문학과지성사 한참 전에 과제로 썼던 비평문. 이청준의 《당신들의 천국》은 나병 환자들이 격리되어 있는 섬인 소록도의 병원에 조백헌 대령이 새로 원장으로 취임하면서 시작된다. 조백헌 대령은 환자들을 위한 낙원을 설립하기로 다짐하고 간척 사업을 진행하지만, 그곳 사람들과 여러 번 충돌하게 되고, 결국 낙원 설립에 대한 꿈은 실패하고 만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조백헌 원장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주위에는 원장을 비판 및 감시하는 여러 인물들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이상욱 과장이나 황 노인, 그리고 이정태 기자가 있다. 이상욱 과장은 1, 2부를 걸쳐 원장의 계획에 시종일관 회의적인 모습을 보여주었고, (그리고 그 이유는 나중에 황 노인과 원장의 대화와 그의 편지에서 밝혀진다.) 황 노인은 때로는 가차 없는 비판을 하다가도 때로는 열렬한 지지를 해주었으며, 이정태 기자는 1, 2부에는 별 역할이 없다가 3부에서 원장의 이야기를 전체적으로 정리해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그들의 행동과 생각은 있는 그대로 드러나지 않아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아내었다. 이상욱 과장의 경우 초반에는 그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일을 진행하였는지 잘 나타나 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그의 표면적인 행동에 대해서만 드러나 있다. 독자 입장에서는 도대체 그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이런 행동을 하는지 무척 궁금한 것이다. 황 노인의 경우는 그 반대이다. 초반에는 원장이 무슨 말을 하든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다가 중후반이 되면서 원장에게 자신의 깊은 속내를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이렇게 주인공 외의 인물들과 독자 사이의 거리를 유지시키는 것은 그들의 행동에 대해 궁금증을 유발하고 이야기 진행을 흥미롭게 하는 효과가 있다. 조백헌 원장을 항상 회의적인 눈으로 바라보았던 이상욱은 원장의 실패가 그가 지향하고 있는 ‘천국’의 모습이 가지고 있는 근원적인 한계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는 편지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한다. “먼저 원장님의 천국에는 아직도 높은 철조망이 둘러쳐져 있...

힉스 보존 발견!!

125.3 ± 0.6 GeV (신뢰도 4.9σ) CERN에서 99.99990%의 확률로 힉스 보존을 발견했다고 하네요.